HOME   /   알림마당   /   웰다잉소식

    웰다잉소식

    [서울경제] [만화경] 품위있는 죽음과 장기 기증
    2025-10-28 23:35:43
    관리자
    조회수   127

    [만화경] 품위있는 죽음과 장기 기증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5만 5000명이 누군가의 장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기증 의사를 밝히는 이는 한 해 400명 남짓. 이식을 받기까지 짧게는 4년, 길게는 7년(신장 기준)을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의 끝을 보지 못한 채 매일 8.5명이 생을 마감한다. 며칠 전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작가 백세희(35) 씨가 장기 기증으로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장기 기증에서 우리 사회는 갈 길이 멀다. 고령화와 의술의 발전으로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기증은 제자리걸음이다. 인구 100만 명당 기증자 수는 한국이 7.75명으로 대만(5.77명), 일본(1.13명)보다 많지만 스페인(53.9명) 같은 서구 국가와는 비교조차 어렵다. 법적으로 뇌사자만 기증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는 점이 큰 걸림돌이다. 보다 못한 정부가 처음으로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기증 희망 등록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기증자 예우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연명의료를 중단한 뒤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도 기증이 가능하도록 법을 고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시행 중으로 전체 기증의 절반이 연명의료 중단자에게서 나온다고 한다.

     

    물론 논란도 뒤따른다. 생명권, 가족 동의, 전통적 인식이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얼마 전 ‘본인 의지만으로 기증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를 둘러싼 가짜뉴스가 퍼지며 결국 철회됐다. 의미 있는 변화의 조짐도 있다. 연명의료 중단을 서약한 사람이 올 9월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었다. 4년 전보다 세 배 늘어난 수치로 ‘품위 있는 죽음’을 고민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연명의료 중단과 장기 기증은 결국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다. 언뜻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 누군가에게 삶을 건네는 용기, 그것은 결국 ‘나도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마지막 자기 위로이자 숭고한 사랑의 모습이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GZ9JM2R4Q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날짜 조회수 첨부 파일
    공지 [매일경제] ‘多死사회’ 대한민국…‘웰 엔딩’이 다가온다 [스페셜리포트] 관리자 2025-12-23 59
    공지 [서울신문] 李 건보료 감면 지시에도… ‘5대 장벽’에 연명의료 결정 막힌다 관리자 2025-12-22 55
    공지 [중앙일보] 사별 후 잠 못드는 환자…영국은 약 대신 사람 처방했다 [관계빈곤의 시대] 관리자 2025-12-22 59
    공지 [연합뉴스] "소득·거주 지역에 따라 연명의료결정제도 참여도 격차" 관리자 2025-12-15 52
    공지 [한겨레] 한은 총재의 눈물과 ‘좋은 죽음’을 위한 소통 [아침햇발] 관리자 2025-12-14 54
    공지 [동아일보] 임종 전 1년간 연명치료에 평균 1088만원…간병인 아끼려 퇴사도 관리자 2025-12-11 63
    공지 [조선일보] '나 혼자 산다 70대' 159만명,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아 관리자 2025-12-09 63
    공지 「뉴스 1」 일본은 병원보다 집…초고령사회의 '왕진·재택의료' 모델 관리자 2025-12-04 73
    공지 [의약뉴스] “존엄사 아닌 무의미한 치료 중단, 안락사와 혼동 막아야” 관리자 2025-12-02 82
    공지 [한겨레] “모든 삶은 기록되어 마땅하다” 죽음 마중하는 서른명의 자서전 관리자 2022-12-24 128
    103 [오마이뉴스] "이 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고령 환자 앞에서 의사도 흔들립니다 관리자 2025-11-25 99
    102 [동아일보] ‘가정 돌봄’ 원한 호스피스 환자 8%만 자택서 임종 맞아 관리자 2025-11-23 100
    101 [한겨레] ‘죽음 불안’이 삶에 길이 되려면 관리자 2025-11-20 101
    100 [노컷뉴스] 종교 "조력존엄사, 기독교인은 어떻게 바라볼까?" 찬반 논의의 장 마련 관리자 2025-11-18 104
    99 [한겨레] ‘좋은 죽음’ 위한 돌봄전략 필요…두려움·고통 덜고 집에서 가족과 관리자 2025-11-17 127
    98 [동아일보] 마지막을 대우하는 방식이 곧 사회의 품격[기고/김대균] 관리자 2025-10-28 112
    97 [뉴시스] "연명의료 안 받겠다"…존엄한 마무리 5만건 돌파 관리자 2025-10-26 152
    96 [서울경제] [만화경] 품위있는 죽음과 장기 기증 관리자 2025-10-21 127
    95 [중앙일보] 콧줄 꼈어도 카페 데려가라…말기암 환자 웃게하는 법 [Health&]    관리자 2025-10-20 159
    94 [조선일보] 당신이 말기 암 환자라면?… 10명 중 9명 "연명 치료 안 한다"    관리자 2025-10-17 152
    93 [서울신문] ‘평균 대기 4년’ 장기 기증…‘심정지 후 기증’ 추진한다 관리자 2025-10-17 163
    92 [한겨레] “존엄사, 따뜻하지만 위험한 말”…말기환자 의료결정 용어 혼란 여전 관리자 2025-10-16 141
    91 [연합뉴스] '죽음 논의' 서툰 韓…국민 과반 "가족과 죽음 관련 대화 안 해" 관리자 2025-10-09 148
    90 [동아일보] “신체-정신적으로 편안해야 품위 있는 죽음 …가족 부담 줄여야” 1 관리자 2025-10-09 147
    89 [한겨레] ‘연명의료 중단’ 지난해에만 7만건…2명 중 1명만 ‘스스로 결정’ [건강한겨레] 관리자 2025-10-04 184
    1 2 3 4 5 6 7

    상담신청

    교육문의

    e 뉴스레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