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더 이상의 치료가 무의미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 같은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 의료를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연명 의료 중단, 안락사, 의사 조력 자살을 원했다.
17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허대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 호에 발표했다. 설문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 의료 중단 등 결정’을 택했다. 무의미한 생명 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 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연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라고 답한 응답자는 35.5%였고 ‘의사 조력 자살’은 15.4%의 응답률을 보였다. 두 경우 모두 의사가 환자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방식이다. 다만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 조력 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 의료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연구팀은 “국민 다수는 삶을 인위적으로 단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무의미한 연명 치료로 인한 고통의 연장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한국 사회가 여전히 ‘연명 의료 중단 등 결정’ ‘안락사’ ‘의사 조력 자살’ 등 용어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존엄사’(death with dignity)라는 주관적 용어가 다양한 의료 행위를 구분하지 못해 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존엄사라는 표현이 따뜻하게 들리지만 실제 의료 행위의 법적·윤리적 구분을 흐리게 한다”며 “기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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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학회지 논문 : 0063JKMS_jkms-40-e28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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